제2회 사회연구 학술상 수상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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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사회연구』학술상 수상논문 발표

○『사회연구』는 '사단법인 광주사회조사연구소'가 인문·사회과학의 발전과 그 연구결과의 대중화를 위해 발행하는 학술지입니다. 이 저널은 전문 연구자와 교양 있는 일반 독자를 연결함으로써 사회현상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993년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설립한 '(사)광주사회조사연구소'는 그 동안 여러 사회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책적 비판과 대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우리 연구소는 지금까지 축적된 사회조사 결과들을 좀더 다양하게 원용하고 또 인문· 사회과학 연구를 자극하기 위해 2000년 여름에『사회연구』를 창간하여, 3호부터는 반년간으로 간행하고 있습니다.

○'(사)광주사회조사연구소'는『사회연구』의 훌륭한 필진을 발굴함과 동시에, 학문후속세대에 해당하는 젊은 연구자들의 학문연구를 자극하고 그들의 연구성과를 사회적 지식으로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논문을 공모한 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하고 동시에 제 3회 학술상 논문을 공모합니다.

○응모 논문 중 예심을 통과한 8편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일부 수정을 요구하여 본심을 마쳤습니다. 본심에 오른 8편의 논문은 제각기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서 순위를 매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다양한 학문 분야의 논문들을 직접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2회 심사에서도 최우수상 논문은 선정하지 않기로 결론지었습니다. 최우수상은 학술적인 면을 포함하여 논문의 내용과 형식, 『사회연구』 취지에 대한 부합 정도 등 여러 면에서 본심 심사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논문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홍성민과 김준형의 논문을 우수논문으로 선정하는 데에는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보았고, 이화자의 논문은 고심 끝에 그 학문적 기여도를 인정하여 우수논문으로 선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나머지 다섯 편의 논문은 다양한 학문분야의 현주소를 보여줄 만한 수준 높은 논문이라는 점에서 『사회연구』에 게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장려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사회연구』학술상 공모에 응모해주신 여러분과 심사를 맡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2년 8월 8일

(사) 광주사회조사연구소 소장 김 순 흥

○ 최우수상

부상 및 혜택 ◇ 상장 ◇ 연구비 2,000,000원 ◇ 사회연구에 논문 게재

○당선작 없음

○ 우수상 (3편)

부상 및 혜택 ◇ 상장 ◇ 연구비 1,000,000원 ◇ 사회연구에 논문 게재

○김준형, <한국 정치에서의 대의제 위기와 소수자 문제>,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
○이화자, <창의성 도출과정에서 개인특성 및 환경적 영향>, 호남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홍성민, <계급 아비투스와 정체성의 정치: 한국 지역주의 정치에 관한 비판적 소고>,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장려상 (5편)

부상 및 혜택 ◇ 상장 ◇ 사회연구에 논문 게재

○김서균, <아시아 5개국 현지 근로자들의 직무가치 성향분석: G. Hofstede 5차원을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화기술연구소 벤처기술평가센터 선임연구원
○김원제, <한국사회 위험(Risk)의 특성과 치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민웅기, <정보화 시대의 한국 여가산업(leisure industry): 발달배경, 현황 및 대응방안>,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
○박성진, <한국의 국가형성과 미군정기 식량정책>, 건국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
○백두주, <부산지역 성장정치와 삼성자동차: 유치 및 매각과정을 중심으로>,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

시상식

○◆ 날짜 : 2002년 8월 14일 수요일 오후 1:00
○◆ 장소 : 동신대학교 종합사회복지관 강당 (광주 MBC 건너편)
○◆ 연락 : (사) 광주사회조사연구소 (062-362-0778)

제2회 『사회연구』학술상 응모논문 심사를 마치며

○제2회 『사회연구』학술상에 응모한 논문은 모두 16편이다. 전년도에 비해 응모 편수가 약간 증가했다. 예심은 응모논문의 학문 분야를 고려하여, 편당 사회조사연구소 연구위원 3-4인에게 심사를 의뢰하였다. 연구의 참신성, 논지전개의 타당성, 자료활용의 적절성, 학문적 기여도, 주제의 시의성 등 항목별로 평가를 내리고 각 심사위원의 평가치를 합산한 후에 종합적으로 본심에 오를 논문을 선별하였다.

○본심에 오른 논문에 대해서는 제1회 학술상 심사와 마찬가지로 예심 심사위원들의 비평을 첨부하여 필자에게 다시 송고하면서, 논문의 수정 보완은 물론, 더 나아가 심사위원회가 규정한 분량으로 원고를 재작성할 것을 요구하였다. 심사위원회의 요구대로 지정된 기일 안에 수정원고를 보내온 필자들에게 감사한다.

본심 대상 논문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 순)

○김서균, <아시아 5개국 현지 근로자들의 직무가치 성향분석: G. Hofstede 5차원을 중심으로>
○김원제, <한국사회 위험(Risk)의 특성과 치유>
○김준형, <한국 정치에서의 대의제 위기와 소수자 문제>
○박성진, <한국의 국가형성과 미군정기 식량정책>
○백두주, <부산지역 성장정치와 삼성자동차: 유치 및 매각과정을 중심으로>
○민웅기, <정보화 시대의 한국 여가산업(leisure industry): 발달배경, 현황 및 대응방안>
○이화자, <창의성 도출과정에서 개인특성 및 환경적 영향>
○홍성민, <계급 아비투스와 정체성의 정치: 한국 지역주의 정치에 관한 비판적 소고>

○각각의 논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종합하여 소개한다. 우선 김서균의 논문은 가치관에 관한 Hofstede의 설문 모델을 동아시아 5개국 현지노동자 조사에 원용하여, 그 타당성을 검증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동아시아 정체성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는 오늘날의 학문적 분위기에도 부합한다. 그러나 이 논문은 통계분석 결과에 대한 해석이 미약하다. 동아시아 5개국 노동자들이 노동과정에 대한 태도 면에서 각기 차이점과 공통점을 보여준다면, 이것들은 각국의 역사, 전통, 현실에서 나타나는 고유의 정체성과 아울러 '동아시아'라는 어떤 공통된 정체성을 동시에 반영한다고 생각된다. 이런 점에 대한 좀더 상세한 해석이 결여되어 있다.

○김원제의 논문은 '위험'이라는 후기산업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 시의성과 문제의식이 높은 편이다. 특히 평이한 서술과 논리전개로 쉽게 읽힌다. 위험, 근대화, 산업화, 정보화 등 사회학의 개념들을 비교적 쉽게 설명하는 미덕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논문의 상당부분은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개념을 다시 규정하고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한국사회의 위험이 돌진적 산업화, 신뢰의 상실 등이 상호작용한 복합적인 내용을 갖는다는 것도 이미 저널리즘이나 사회학계의 논의를 통해서 널리 알려져 있다. 필자 나름의 독창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함이라고 할 수 있다.

○김준형의 논문은 한국 정치에서 소수자 배제의 관행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논문 서술형태 또한 이론 → 현상분석 → 정책대안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논문 작성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지 전개에 무리가 없고, 특히 기존 이론의 간결한 정리는 필자가 상당한 학문적 축적을 이루어왔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필자의 논지 전개에서 기존 문헌에 너무 의존하거나 또는 필자 개인의 주장에 가까운 것들이 자주 눈에 띈다. 결론에서 제시한 미국의 사례를 정책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지적도 있었다.

○민웅기의 논문은 기존연구에 대한 간략하고 적확한 소개가 돋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여가의 실태와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여가산업의 가능성을 비교적 진솔하게 다룬다. 그러나 지나치게 큰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논문이 전체적으로 산만하다는 인상을 준다. 예컨대 정보화와 여가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다. 시간개념의 역사적 변화에 대해서도 그동안 축적된 선행연구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진의 논문은 미군정기에 한국 국가형성문제를 주로 식량공급이라는 차원에서 조명한 색다른 논문이다. 필자는 당시 다양한 동시대 자료를 구사하면서 미군정의 효율적인 식량정책 및 그 수행이 이후 한국 국가권력의 특징을 규정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이 논문의 중요한 결함으로 앞의 이론(틸리, 쉐보르스키)과 뒷부분의 사례 서술 부분이 긴밀하게 연관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문제의식의 참신성이 돋보임에도, 후반부는 사건사적 서술 수준을 넘지 못했다.

○이화자의 논문은 창의성에 관한 심리학적 개념 정리, 소개 및 그에 대한 정교한 분석이 돋보인다. 인과요인들(개인적 특성, 환경적 특성)을 토대로 인과모형을 설정하고 경험적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논문의 학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제시된 모형의 자의성이 강하고 또 간결하게 정리하지 못한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논문 전체가 산만한 느낌을 주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본다.

○홍성민의 논문은 선거 등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 문제에 관한 기존의 견해들, 그 중에서도 비판이론과 그에 대한 비판으로서 조기숙 등의 합리적 선택론이 지닌 각각의 한계를 지적하고 두 시각을 발생론적으로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논문은 기존 연구의 소개, 비판 및 그 한계를 적절하게 지적하면서, 그와 함께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논문 전체의 구성이나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실증적, 구체적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본심에 오른 8편의 논문은 제각기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서 순위를 매기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다양한 학문 분야의 논문들을 직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2회 심사에서도 최우수상 논문은 선정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최우수상은 학술적인 면을 포함하여 논문의 내용과 형식, '사회연구' 취지에 대한 부합 정도 등 여러 면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논문은 없었다. 그러나 홍성민과 김준형의 논문을 우수논문으로 선정하는 데에는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화자의 논문은 고심 끝에 그 학문적 기여도를 인정하여 우수논문으로 선정하기로 하였다. 나머지 다섯 편의 논문은 다양한 학문분야의 현주소를 보여줄 만한 수준 높은 논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사회연구에 게재하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사위원회는 이들 논문 모두를 장려상 수상논문으로 추천한다.

2002년 7월 22일

제2회 『사회연구』 학술상 심사위원장 이 영 석

심사위원 (가나다 순)

○강만철 ○목포대학교 교수, 교육학
○김광수 ○전남대학교 교수, 정치학
○김두식 ○대구대학교 교수, 사회학
○김상욱 ○성균관대학교 교수, 사회학
○김순흥 ○광주대학교 교수, 사회학 (『사회연구』 편집인)
○노치준 ○(전)광주대학교 교수, 사회학
○박숙자 ○국회 여성위원회 전문위원, 사회학
○박재욱 ○신라대학교 교수, 행정학
○박찬욱 ○서울대학교 교수, 정치학
○오세근 ○동신대학교 교수, 사회학
○오익수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교육학
○온만금 ○육군사관학교 교수, 사회학
○이대용 ○조선대학교 교수, 경영학
○이민수 ○육군사관학교 교수, 철학
○이민원 ○광주대학교 교수, 경제학
○이영석 ○광주대학교 교수, 역사학 (심사위원장,『사회연구』 편집주간)
○이의정 ○전남대학교 교수, 언론학
○이후석 ○한세대학교 교수, 관광학
○임몽택 ○광주대학교 교수, 경영학
○장희천 ○광주대학교 교수, 도시계획학
○정상호 ○한양대학교 제3섹터연구소 연구교수, 정치학 (제1회 학술상 수상자)
○최준영 ○광주대학교 교수, 사회학
○한규무 ○광주대학교 교수, 역사학
○한내창 ○원광대학교 교수, 사회학